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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치히로 상 리뷰 줄거리 후기

by 오마이엔젤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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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치히로상

 

 

영화 치히로 상 리뷰

치히로라는 이름의 여성이 작은 해변가 마을에서 살며 일어나는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 않은 일상들의 영화 속에서는 평범하게 다루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올해 2월 국내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인 만화가 있으며 또한 원작 만화의 일본 내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만화의 원작자인 작가 야스다 히로유키는 어디서 원작 만화에 영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며 떠오른 작품은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 메리가 쓴 어린왕자였습니다. 어린 왕자와 치히로가 겪어내는 성장 이야기와 함께 기본적으로 두 캐릭터가 맞닿아 있는 근본적인 고독이라는 테마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들까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어느 외딴 행성에서 불시착한 외계인이 치히로라는 여성의 몸에 갇혀 자신의 고향과 동족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작은 해변 마을은 여정 중 잠시 머무르게 된 장소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일종의 로드무비처럼 보인 영화였습니다. 

 

이는 영화에 직접적으로 나오는 인간이라는 상자 속에 갇힌 외계인이라는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화 속 치히로는 외적으로 씩씩하고 당차 보이기도 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성으로 보이지만 어떤 모습에는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도망치는 유약한 모습도 보이기도 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어두움과 외로움이 다른 이의 공감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으로 보이며 그녀의 깊은 내면에는 나는 이 세상과 맞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도시락집에서 일하고 있는 치히로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가게를 찾는 모든 손님에게 친절한 치히로에게 사장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밤일 하던 여자라 그런지 남자 손님을 잘 다루네" 그렇습니다. 치히로는 한때 퇴폐 마사지 업소에서 일했던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밝고 친절한 모습에 손님들은 물론 직원들도 그녀에게 호의적입니다.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에게는 물론이고 괴롭힘을 당하는 노숙자를 도와주고 도시락을 나눠주는가 하면 집으로 데려가 목욕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쿠니코입니다. 쿠니코는 치히로의 행동을 몰래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쿠니코는 치히로를 찾아가는데 치히로는 "오늘은 사진 안 찍어?"라며 아는 체를 하자 쿠니코는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어느 날 밤 유흥업소에서 같이 일을 했던 바질이 찾아와 사기당한 이야기를 하자 치히로는 그녀를 따듯하게 위로해 줍니다.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는 걸 알게 되어 도망갔던 쿠니코는 용기 내어 치히로를 다시 찾아가고 둘은 가까워집니다. 또한 치히로는 실명위기에 놓인 직장 동료의 병문안도 빠트리지 않습니다.

 

바질과 함께한 축제에서 전에 일하던 유흥업소 사장을 만납니다. 유흥업소 시절 치히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우리는 각자 다른 별에서 왔고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가슴속에 세긴 치히로는 친구가 된 쿠니코에게 전달해 줍니다. 

 

후기

나와 같은 사람, 즉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별을 찾아가는 그리고 자신과 같은 종류의 사람을 찾아가는 삶의 여행자이자 어떤 모습에서는 순례자 같은 모습으로 이 캐릭터를 조각해 낸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번 영화 속 치히로는 여정 중 짧은 순간 단편적인 이야기를 우리는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관객들은 그녀의 다 큰 어른이라면 하지 않을 모습이라던가 독특한 과거를 통해 그녀 치히로라는 사람의 다양한 정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프닝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이상하다면 이상해 보이는 모습들 또는 귀엽다면 귀여운 모습들 예를 들어, 길고양이 마담을 흉내 내며 네 발로 놀이터에서 기어 다니는 모습이라든지 아무도 없는 놀이터 그네 위에서 신나게 그네를 탄다던지 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이 과거 성 노동자로 근무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 그녀는 주변 마을 남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들의 짓궂은 성적인 농담을 웃으며 맞받아치는 모습이나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밤일했던 여자라 그런지 남자들 응대를 잘하네 라는 어떻게 보면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말들마저도 감사합니다라고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의 독특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의 두 시간에 살짝 넘는 러닝타임이 진행되며 영화 치히로상은 그녀의 과거에 대해 친절하고 납득이 되는 설명보다는 시청자들로부터 영화를 통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유추하게 만드는 서사적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치히로 상 다시보기

 

치히로 상 다시보기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는 전직 성 노동자. 작은 해변가 마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다. 인연이 스치는 외로운 영혼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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